Lee Kyu H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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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pophänie
  2. Green Tiger
  3. Pink+White (Fan MV)
  4. Cheonu, Jium
  5. Ginger Group
  6. CF,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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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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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러닝타임 : 17분
기획∙각본∙연출∙편집 ㅣ 이규현 100%
콘티 ㅣ이규현 100%
시각디자인∙소품디자인 ㅣ 이규현 100%
음향디자인 ㅣ 이규현 100%
출연 ㅣ 한정우
나레이션 ㅣ 전서연, 정태영
촬영 ㅣ 백정하, 홍지훈, 이규현  80%
음향 ㅣ 이자빈, 강현서



-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  

이 각본의 서사는 첨예한 사회 문제를 야기한 조현병 환자들에 대한, 매스컴과 대중들의 시각들을 따라가며 창작되었습니다. 환자가 저지른 범죄가 빚은 충격의 정도 만큼이나 그를 극히 단편적으로 속단하고 국한짓는 시각의 폭력성도 대단했습니다. 즉, 이 각본은 조현병 환자, 혹은 그에 연관한 사회문제 자체와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기획자는 조현을 겪어보지 못하였으며, 그와 관련한 내면의 과정과 변천을 이해하기 불가능 하기에 그렇습니다. 조현병 환자가 아닌 사람이 조현병 환자인 사람의 이야기를 쓰는 것은 위험합니다. 다만,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의 유래를 통해 정의한 ‘조현’이라는 단어의 피상적 발상만을 극의 소재 중 일부로 인용하였습니다. 이 극은 어느 사안에 대한 얄팍하고 경솔한 진단이 뭉치면 그 폭력성은 개개인에게 너무나도 치명적임을 말하고자 하며, ‘보이지 않는 것들을 믿고자’ 신경쓸 때 비로소 누군가에게 그런 치명상을 입히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사람들은 눈 앞에 나타나 있고 손에 확연하게 잡혀야만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삶은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만듭니다. 우리 행위의 모든 것은 ‘의미’라는 관념의 변증법이기 때문입니다. 관념은 보이지 않고, 모두가 그를 좇으며 살고 있음을 겸허히 인정해야만 인간이 완연히 이성적인 존재라 착각하는 실수를 줄일 수있고, 또한 더 많은 순간에 서로를 어루만질수 있습니다. 극 초반 등장하는 카프카 소설의 한 구절은 그를 충실히 대변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흐르는 형태의 의미가 예술 뿐 아니라 세상을 구성하며,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은 다른 사람을 헤아리는 일과 같은 것임을 깨닫게 합니다.  

천우(天佑) : 하늘의 도움. 또는 신명의 가호
지음(知音) : 「거문고 소리를 듣고 안다.」는 뜻으로, 자기의 속마음까지 알아주는 친구  

극에 등장하는 ‘천음’과 ‘지우’의 이름을 구성하는 글자들을 뒤섞은 말들이기도 하면서, 극의 설정들과 맞닿는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기 발상에서 조현병의 조현이 '현악기의 현을 조절한다'는 뜻을 가지는데, 지음(知音)의 의미의 유래에는 거문고라는 현악기가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