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Kyu H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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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pophänie
  2. Green Tiger
  3. Pink+White (Fan MV)
  4. Cheonu, Jium
  5. Ginger Group
  6. CF,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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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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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Tiger (2023)





Credit




러닝타임 : 약 30분
기획∙각본∙연출∙편집 ㅣ 이규현 100%
콘티 ㅣ 이규현 100%
각본 기획 ㅣ이규현 40%, 김민재, 한정우
시각디자인∙소품디자인 ㅣ 이규현  100%
음향디자인 ㅣ 이규현  100%
출연 ㅣ김정연, 김기영, 윤소연, 남가설, 구현성, 최진호, 이상국, 김기범
촬영 ㅣ 이규현 70% , 정지윤
조감독 ㅣ 이자빈
음향 ㅣ 이윤지
의상 ㅣ 김민재
도움 주신 분들 ㅣ이헌준, 이민호, 강민우, 도솔지




<녹색 호랑이 (2023)>

- 문화/자연이라는 대립 구조에 대한 재고

해당 극 속 이야기는 서구 사상을 특징짓는 문화 / 자연 대립구조에 대한 의문을 기본 골자로 한다. 우리 사회는, 문명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비문명적인 것)들로 철저히 이분되어 왔다. 생물 / 무생물, 인간 / 비인간, 남성 / 여성, 의식 / 무의식, 실제 / 비실제, 삶 / 죽음, 언어 / 비언어 같은 인간 중심적 구분은 일련의 구조와 그에 응당한 힘을 가지며 일종의 ‘상식'으로 까지 자리 했다.

해당 극은 ‘익숙한 구분을 낯설게 하는, 사이 공간’에 대한 메시지를 내포한다. ‘상식적'이고 공고한 이분법 구조에 대한 재고의 여지를 우리는 일상에서 매우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수많은 서사, 심지어 본질은, 이분법이 만든 양 극단 그 사이 공간에서 기다린다. 문화 / 자연이라는 대립 구조가 세워지는 그 순간에, 그 이분으로 결코 설명하기 어려운 무수한 것들이 생략되거나 억압되는 셈이다.

사이 공간에 대한 간과와 단순한 이분 구조는, 자칫 인간만이 살고 있지 않은 세상에서 오직 인간만이 중심이 되는 사고를 낳는다. 이 사실에 대한 주의부터가 이 극의 서사를 건설함의 시작이다.

성정체성과 관련된 근본적인 불확실성, 인간의 욕망과, 인간의 것이 아닌 듯한 어떤 욕망 그 사이 어디를 욕망하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상태, 인간의 언어와, 그 이외의 소통 방식,죽었지만,온전히죽지않은사람. 이 극이 담고있는 모든 요소는, 우리가 모호하다 여기는 사이 공간을 가리키고 있다.

- 여성 신체의 비체(卑體, abject)화 문제 삼기

비체(卑體, abject)란, 매혹과 반감이 공존하는 불쾌한 대상이자 모든 주체의 정체성과 통일성, 체계, 질서를 무시하고 위협하는 중간적인 것, 모호한 것, 복합적인 것으로서 주체가 주체성을 형성하기 위해서 억압하고 밀어내야하는 존재이다. 예시로는 음식물, 구토, 오물, 피 등이 있다.

신체는 역사적으로 꾸준히 비체화 되어 왔다. 이를테면 여성 신체의 형상은 특정 상징화 되어 성적 이상, 지배 이념의 미학이 투영되는 타자화된 장소가 되기도 했다. 또한 월경혈은 오염과 금기의 혐오 대상으로써 은폐화되며, 성별 자체에 대한 혐오 표현으로 전락한 바 있다.

해당 극에서는 여성의 몸이 비체화 되어 온 것에 대한 저항적 목소리를 낸다. 의식하고 있지 못했던 혐오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것이다. 특정 상징과 메타포가 이를 대변하며, 그로써 좀 더 다층적이고 힘이 실린 메시지를 구현함을 지향한다.